◈ 수염이 승리를 부른다? / 털복숭이 메이저리거들
올 한해 류현진 선수의 미국진출 활약상을 흥미롭게 지켜보았습니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다보니 팀의 주전선수들이 최근 들어 수염 기르는 것이 유행처럼 확대되네요. 코 윗부분에서 목 아래까지 늘어진 풍성한 까만 수염의 LA다저스 투수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은 수염아래 끝 부분을 다저스의 파란색 고무줄로 묶어 멋을 냈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아예 단체로 수염 기르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브라이언 윌슨의 최근모습(좌)과 수염을 기르기전의 모습(우)
운동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머리나 수염을 자르지 않는 것은 오래된 징크스 중에 하나입니다. 심리적인 면이 선수들의 기록향상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징크스나 미신이 생기기도 하며 승리의 의지를 다지고 팀 정신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겠지요. 수염이 승리를 가져온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레드삭스는 95년 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선수들의 이 징크스를 일부 팬들이 따라 하면서 유대감을 표현하며 볼거리도 제공하고 시즌이 계속될 수록 팀 성적 상승과 함께 유행처럼 수염부대에 합류하네요. 진짜든 가짜든 수염을 달고 오는 팬들에게 입장권을 1달러에 파는 행사도 열립니다. 프로스포츠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에 뉴욕 양키스는 수염과 장발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멋진 턱수염을 고수했던 박찬호 선수도 2010년 양키스로 이전했을 때 수염을 잘랐습니다.
수염에 관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러시아의 개혁군주 표트르(Pyotr) 대제의 “턱수염 세”(1705년)가 생각납니다. 슬라브인들은 긴 수염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관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났으나 러시아 귀족들이 세금부과에 힘없이 굴복하고 수염을 깎아버린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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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성형외과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 NHI뉴헤어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의학석사/의과대학 외래교수 탈모와 모발이식, 헤어라인교정과 SMP에 대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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