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약을 먹고 탈모치료에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가 사실일까요?

 
 

조합약이라고 들어보셨는지.... 요즘 모 탈모사이트에서 가장 핫한 뉴스가 조합약이라고 피나계열약 알닥톤 먹는 미녹시딜정(먹는 미녹시딜정은 단순 영양제가 아니라 고혈압약이라고 합니다) 그외 소화제등을 처방을 해주는 병원이 있고 심지어 처방전도 없이 이런 약들을 택배로 보내 주는 약국도 있다고 하던데 선생님은 이런 약들에 대해 들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조합약들을 먹어보고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를 듣고 그런데 그 사이트에서는 진짜 저런 조합약먹고 자신이 효과 봤다는 후기는 드물고 거의 대부분 누가 저렇게 먹고 효과를 보았으니 대부분 지인들 추천을 받아서 먹는다는 식인데 저렇게 약들을 조합해서 먹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피나계열약이야 검증이 됐으니 먹어도 되겠지만 알닥톤이라는 약은 이뇨제라서 신장에 무리를 준다는데 더군다나 트랜즈젠더들이 먹는 약이라는 소리도 들리고 먹는 미녹시딜정은 고혈합약이라고 하는데 머리카락이 뭔지 정말 저런 식으로까지 약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피나스테라이드(프로페시아), 두타스테라이드(아보다트), 미녹시딜(로게인)은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어 많은 분들이 쓰고 있는 약입니다. 먹는 미녹시딜 정 혹은 스피로노락톤(알닥톤) 등은 탈모치료를 하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이 되는 부분입니다. 예전부터 탈모치료에 쓰이기도 했었는데 왜 이제와서 갑자기 논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녹시딜 정은 바르는 미녹시딜에 비해 두피에 전달되는 효과가 더 있다고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고농도로 먹을 경우 바르는 것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혈압이 떨어지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스피로노락톤은 이뇨제로 고혈압 환자에서 쓰는 약인데 항안드로겐성이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심한 탈모환자에서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신장 뿐 아니라 모든 신체기관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머리카락만 생각한다면 조합약이라 불리우는 피나스테라이드+미녹시딜정+알닥톤이 좋은 처방일 수 있지만 다른 전반적인 신체균형을 고려한다면 좋은 처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피나스테라이드(프로페시아) 혹은 두타스테라이드(아보다트), 바르는 미녹시딜 등의 치료를 먼저 해보시고 효과가 없을 때 그 다음 스텝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옳은 접근으로 생각합니다.



 

 김진오 성형외과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

 NHI뉴헤어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의학석사/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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