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을 보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제 직업 때문인가봅니다. 매일매일 환자와 머리카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길을 걷다가도, TV나 신문잡지를 보다가도 머리카락에 대한 생각이 가득 이네요
라푼젤의 풍성하고 긴 머리카락은 마치 황금실과 같이 반짝이며 아름답습니다. 18년이라는 세월을 탑에 갇혀 지낸 그녀의 머리카락 길이는 무려 21미터! 이 아름답고 건강한 머리카락으로 그녀는 마더고슬과 플린라이더를 탑위로 쉽게 올려줍니다.
그림(Grim)형제의 동화 속 이야기지만, 라푼젤의 머리카락의 활약이 많고 묘사가 많은데, 이 설정들에대해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로써 객관적인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째 : 머리카락의 강도에 대해
일반적으로 여성의 머리카락은 큰 코끼리 한마리를 묶어 둘 수 있을 정도로 강합니다. 모발이 단지 한가닥일 때는 가늘고 약해 보이지만, 150g의 추를 달아도 끊어지지 않는 강도를 가집니다. 그렇다면 10만개의 머리카락에 달 수 있는 추는 산술적으로 15톤이 되겠지요
둘째 : 머리카락의 탄성에 대해
우리의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는 분자구조 덕분에 잡아당겼을 때 약 1.5배정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만일 충분한 수분 함량이 있는 모발이라면 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셋째 : 모발의 길이에 대해
보통 1개월에 1센티미터 정도 자라는 평균치에 의해 생각해 보면 18년 내내 자랐을 때 21미터가 됩니다. 디즈니에서 이것을 생각하고 설정을 한 것 같아요
물론 모발이 가지는 “성장-퇴행-휴지”라는 싸이클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성장”기에 머물렀을 때의 가정이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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