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가 얇고 딱딱해요!: 탈모가 생기면서 변하는 두피 두께

미용실에 갔는데 미용사가 두피가 딱딱하다고 했고, 두피가 딱딱하면 탈모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다른 친구 두피를 눌러보니 푹신푹신하던데 저는 딱딱해요. 진짜 두피가 딱딱해지면 탈모가 생기나요?

 

탈모가 진행되면서 두피가 얇아졌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탈모가 꽤 진행된 중등도 이상의 탈모인 분들에서 많이 보이는 증상입니다. 탈모와 두피의 두께는 어떤 상관이 있을까요?

탈모 증상은 노화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탈모에서 일어나는 피부층의 변화와 노화로 인해 생기는 피부층의 변화가 비슷한 것이죠. 실제로 아이의 두피와 노인의 두피를 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어릴수록 두피가 부드럽고  눌렀을 때 쿠션감이 있는 반면, 나이가 들수록 두피가 딱딱하고 눌렀을 때 피부 바로 밑에 뼈가 느껴질 정도로 딱딱합니다. 

 

탈모 진행에 따른 두피의 두께 변화. 출처: THE THICKNESS OF HUMAN SCALP: NORMAL AND BALD* HIROYUKI HORI, M.D.i', GIUSEPPE MORETTI, M.D. , ALFREDO REBORA, M.D. AND FRANCO CROVATO, M.D.

 

비탈모 두피와 탈모 두피의 차이도 이와 비슷합니다. 비탈모 두피는 두껍고 부드러운 반면 탈모 두피는 얇고 딱딱합니다. 초기 탈모 상태에서는 두피의 변화가 거의 없으나, 탈모가 진행되면서 피부의 각각의 층인 표피층, 진피층, 피하조직층에서 24~44% 정도까지 두께가 감소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표피층, 진피층, 피하조직층은 머리카락이 위치하는 층입니다. 머리카락이 관통하는 층들이 탈모와 밀접하게 연관돼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층들에서의 섬유아세포나 지방세포들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의 순환과 관련이 있는 것이 피부와 모발에 어떠한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표피층(epidermis): 남성에서는 50세, 여성에서는 40세까지 증가하다 감소

진피층(dermis): 여성에서 더 두꺼움. 남성에서 55세, 여성에서 33세까지 증가하다 감소. 

피하조직층(hypodermis): 두피 전체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층. 여성에서 더 두꺼움. 남성에서는 나이에 따른 변화 없음. 여성에서는 32~33세 정도에서 감소. 

근막(galea capitis): 남성에서 좀 더 견고한 구조. 55세까지 증가하다 감소. 

*참고자료: The thickness of human scalp: normal and bald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