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 질환에 의한 탈모 [비반흔성 탈모]
갑상선은 단백질을 합성해 에너지를 연소하는 것을 관장하는 기관입니다. 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샘인 갑상선은 모발성장에도 영향을 주는데,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탈모는 다행스럽게도 비반흔성 탈모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간단한 혈액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아래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1. 갑상선 기능항진증
신체가 갑상선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할 경우 발생합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열과민증과 신경과민 증세를 동반합니다. 이로 인해 모발은 심하게 가늘어지면 탈모가 생겨 모발밀도도 떨어지게 됩니다.
2. 갑상선 기능저하증
이것은 기능항진증과는 반대로 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될 때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증세로는 만성피로, 건조한 피부, 에너지 부족 등이 있으며 추위를 심하게 타기도 합니다. 모발은 건조해 지고 잘 끊어지면서 숱이 적어집니다.
갑상선 질환이 왜 탈모를 유발하는지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갑상선 호르몬이 인체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모발이 생산되는 과정을 지연시키고,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갑상선 질환은 탈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복용하는 약물이 추가적인 탈모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프로필치오우라실이라는 약의 부작용이 탈모이며, 대표적인 기능저하증 치료제인 신지로이도(레보티록신)또한 탈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치료제 또한 어떤 이유로 탈모 부작용이 생겼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3. 갑상선질환과 탈모의 치료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두 명의 의사를 만나야 합니다. 갑상선 치료를 전담할 내분비내과 의사와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탈모가 갑상선과 연관이 있는지 추정하기 위해서는 다른 원인들을 일단 배제한 채 진단을 합니다. 탈모의 원인이 갑상선 기능장애로 인한 것이라는 확진이 나오면 치료를 하는데 인내가 필요합니다. 계속 말씀 드리지만 증세가 완화되고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한다 해도 정상적인 길이까지 자라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신지로이드가 처방됩니다. 반대로 항진증 환자에게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품이 처방되는데요 이외에도 방사선 요오드나 외과적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갑상선 질환이 호전되었는데도 탈모 증세가 여전하다면 유전적 탈모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이 유전성 탈모의 유전자 결합을 초래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녹시딜이나 피나스테라이드를 갑상선 호르몬 치료법과 병행 하면 탈모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진오 | 성형외과전문의, 美모발이식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 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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